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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하교(총장 김종호, 이하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나희덕 교수가 시집 <파일명 서정시>로 '제19회 고산문학상'과 '제21회 백석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파일명 서정시

고산문학상은 고산 윤선도의 시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또한, 백석문학상은 백석(白石) 선생의 뛰어난 시적 업적을 기리고 순정한 문학정신을 오늘에 이어받기 위해 故자야(본명 김영한) 여사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10월에 제정됐다. 최근 2년 내에 출간된 뛰어난 시집에 시상하며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11월 26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출판사 창비에 따르면 심사위원단은 ‘파일명 서정시’에 대해 “감시와 착취, 죽음과 절망이 도처에 존재하는 시대현실과 정면으로 맞서는 시집”이라고 평했다. 이어 “시인의 주변을 포함해 세월호부터 아우슈비츠, 아프리카 초원의 누에 이르기까지 이 세계에 편재한 죽음의 증후들 속에서 비극적 인식의 언어를 거침없이 토로했다”며 “이제까지 없었던 전혀 다른 시세계를 보여주며 리얼리즘 시의 갱신을 이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나희덕 문예창작학과 교수

한편, 나희덕 교수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을 비롯해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접시의 시’, 산문집 ‘반통의 물’ ‘저 불빛들을 기억해’ 등을 냈다. 현재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