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예학과 유의정 교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 전시 참여 | ||||
---|---|---|---|---|---|
작성자 | 홍보실 | 조회수 | 8015 | 날짜 | 2024-11-22 |
첨부파일 |
|
||||
예학과 유의정 교수가 11월 21일부터 2025년 5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 전시에 참여한다.
한국인에게 도자기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천하제일 비색청자’와 ‘달항아리’는 한반도의 미의식을 대표하는 민족적 상징이다. 도자공예는 ‘시대와 환경의 필요에 따라 도기와 자기로 생산된 인공물’로서,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표상이 되어왔다.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 전시는 이와 같은 자랑스러운 도자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 환경에서 새롭게 변화하며 다양한 역할을 해온 도자공예의 모습을 조명한다.
해방 이후 한국은 수많은 격변기를 지나왔으며 도자공예 역시 그에 반응하며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현대 도자에서 전통의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미술사가 고유섭(高裕燮, 1905-1944)은 전통이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고유한 가치를 드러내는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롭게 파악된 것’으로 정의하였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공예가 전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그 역할을 이어왔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전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며, 전통 도자, 도자 조형, 설치 등 다양한 유형의 도자공예의 모습을 선보인다.
유의정 교수의 작품 ‹고조진품-주자›는 해외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외화벌이를 위한 수출용 상품으로서 연구 개발된 양식기다. 조선의 백색 위에 고려의 푸른빛 유색을 더해 완성되었는데, 1950년대 당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고려와 조선이라는 한국의 대표적인 두 왕조를 한몸에 느낄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특히 수공과 기계 생산이 혼용된 제작 공정은 전통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을 시도한 전후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데, ‘한국공예시범소’를 설립한 'Arkon office’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도기회사는 미국 국제 무역박람회에 샘플을 제출하기 위해 전통장인과 협력하여 새로운 제품 라인을 디자인했다’는 내용이 있다. ‹고조진품-주자›는 보고서에 등장하는 도자기 샘플로 예상된다.
문헌 속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고조진품-주자›의 실물을 이번 발견으로 인해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국제 박람회 출품이라는 부품 꿈을 안고 한국 최초의 수출형 서양식 주전자로 개발되었으나, 생산 과정에서 발견된 불안정성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간 ‹고조진품-주자›는 결국 산업화 앞에 전환을 모색하던 전통 공예의 시대적 상황과 역할이 담겨있다.
■전시기간: 2024. 11. 21(목) - 2025. 5. 6 (화)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층 3,4 전시실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국립현대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