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형대학 조형예술과 2023년 10월 전시 소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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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보실 | 조회수 | 2060 | 날짜 | 2023-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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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학과에서 대학원생들의 각기 다른 전시 소식을 전합니다. 선선한 가을날씨와 함께 전시나들이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김한샘(b.1990)은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및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석사를 졸업한 후 서울을 거점으로 활동 중이다. 디스위켄드룸에서의 《소드 앤 소서리》(2021)를 비롯해 《드래곤즈 퐈이어》(취미가, 서울, 2020)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올해 10월 새로운 개인전을 《 화마 FIRE DEVIL》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립미술관 ‘2023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주슬아 작가의 개인전 《노멜의 추적일지》가 10월 5일(목)부터 10월 29일(일)까지 SeMA 창고에서 개최됩니다. 주슬아 작가는 하위문화인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이 지니는 특성과 현실을 기반으로 한 허구적 세계관에 주목해왔습니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어느 날 색이 사라지고 내부가 텅 비어 딱딱해진 레몬을 발견한 경험에서 시작합니다. 작가는 변이된 레몬의 모양을 관찰하며 레몬의 생산과정과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물의 변이 과정을 기괴한 허구적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전시 제목 ‘노멜의 추적일지’의 노멜(NOMEL)은 레몬(LEMON)의 철자를 거꾸로 적은 것으로, 하나의 사물에 유무형의 변이 가능성이 내재해 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협력 연구자들과 준비한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사물의 변이 과정을 논의하고 이를 둘러싼 여러 층위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전시는 10월 5일부터 SeMA 창고에서 직접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식물에게 접촉면을 넓히는 것은 생장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회화와 사진, 입체 작업을 하는 각각 작가들이 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을 덩굴 식물이 면적을 차지하는 방식에 빗대어 보았을 때, 어떠한 사고의 확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이 전시를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추상적인 덩굴정원이 물리적 공간을 넘어 각자의 상상의 공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철가루≫는 그림과 그 주변을 둘러싼 어떤 ‘힘’에 관한 전시다. 이는 마치 자기력처럼 작가가 그리려는 것과 캔버스 표면 사이, 혹은 그려진 그림과 관람자 사이를 끌어당기기도 밀어내기도 하는 힘이다. 이 전시에서는 네 작가의 작업에서 발생하는 힘을 인력과 척력에 빗대어 바라보고자 한다.
스트라빈스키는 자신의 기법을 설명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런 식으로 대답했어요. 뭐라고 더듬더듬 말하려 애쓰다가 결국 이렇게 말했지요. “내 코가 그냥 이렇게 있죠, 그처럼 내 기법도 그냥 있는 겁니다”
더 나은 미래를 쉽사리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 시스템은 너무나 단단하고 견고하여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시대에, 개개인의 태도와 행동은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생각에 무력함에 빠지곤 한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시스템을 역추적하여 기술을 밝혀내는 ‘역공학‘의 방법을 좇아, 거대한 세계의 압력 하에서 상황에 순응하거나 절망하는 대신에 기존의 체계를 이용하면서 그에 균열을 일으키는 활동에 주목한다. 세 작가의 작업은 사태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추적하거나 서로 멀어진 세계를 맞붙여 사유를 재조정하며 체제를 뒤집어 본다. 단단한 세계에 비해 이들의 활동은 미세하고 불안정하지만, 작은 제스처가 때로는 더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오늘날의 묘사는 닮음의 구속에서 벗어나 발견을 통해 추상적 대상을 찾아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이러한 추상적 대상은 사적인 형태이지만 그 방법이 되는 묘사의 입체적 변화는 공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화적 방법으로서 묘사의 변화는 다변화 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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