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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급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진로를 고민하던 중, 대한민국이라는 큰 공동체의 일을 위해 고민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직’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것을 말미암아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됐습니다.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사무관으로 입직하자는 포부가 생겼고,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행정고시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고 그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특히 PSAT 합격 후 2차 시험을 준비 할 때가 힘들었습니다. 2차 시험 과목은 상당한 사고력과 이해, 암기가 필요하여 매일을 시험기간처럼 살아가야 겨우 진도를 따라갈 정도였고 하루라도 놓치는 순간 뒤쳐진다는 압박감을 견디며 공부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 저는 단순 암기를 지양하고 ‘기본 내용의 충실한 이해’, ‘핵심파악’ 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면서 실력을 키웠고 법률저널 고시 홈페이지에 있는 수석·최연소 합격수기를 자주 읽고 그들의 공부 노하우를 습득하고자 하며 극복했습니다.

Q. 학교생활 중 행정고시 합격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었나요.
A. 수험생활 중 우리학교 인재원에서 기숙하며 공부했던 적이 있습니다. 인재원 기숙사는 공부하는 학생들만 모여 있어 학교를 다니면서도 수험 공부를 조금이라도 병행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었습니다. 행정고시 강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 다양한 지원금을 받아 경제적 부담도 덜었습니다. 지도교수님들께서 수시로 전화와 문자로 지도, 격려를 해주시고 답안지 첨삭, 모의 면접 트레이닝 등 수험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매우 큰 혜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들과 교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외로운 수험생활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행정학과의 전공과목을 세부적으로 배우고 공부한 것이 행정학을 바라보는 시각과 배경지식에 있어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었고 2차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3차 면점시험 당시에 전공과목인 정책학개론, 정책형성론에서 배웠던 지식을 실질적으로 잘 활용하여 충실하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Q.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던 나만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3년이 넘는 긴 기간을 견뎌내기 위해서 ‘지속가능한 공부’, ‘지속적 행복 찾기’를 중시한 것이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전 교수님과의 상담에서 여유 자원(slack resources) 확보에 신경 쓰라는 조언을 해주셨던 것이 저에게 큰 영향을 주어 적정 수면시간 확보, 적절한 양의 공부 계획 세우기 등을 통해 과업을 완수하는 성취감을 느꼈고 이것이 긴 시간을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습니다. 또한 고시생이지만 수험생활의 먼 길을 가기 위한 동력을 갖기 위해 작은 것으로부터 행복을 얻자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공직자가 되고 싶나요.

A. ‘따뜻함’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조직원이나 국민을 응대할 때 최대한 예절을 다하고, 경청하여 그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또한, 전문성을 갖고 정책을 검토하고 싶습니다. 해외 유학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석사, 박사 학위도 하고 싶고, 맡은 업무에 대한 공부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서울과기대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단기간에 합격을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평균 수험기간을 생각한다면 ‘최소 3년’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반드시 하고 ‘긴 호흡’ 으로 진입하시길 권합니다. 또한 저의 경우 ‘작은 성공경험’(예컨대 학과 성적향상, 대외활동 참여, 수상 등)을 많이 만들어서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장기적인 레이스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행정고시는 절대 만만하지 않지만 본인의 의지와 능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꼭 개선하리라는 각오가 있다면 반드시 해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5급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공부했던 것들이 7-9급 공무원시험, 공기업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에 분명히 직결됩니다. 보이지 않는 경쟁자들을 의식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면 후배님들도 분명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님들의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