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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자로 정보통신대학 스마트ICT융합공학과에 임용된 최현덕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전기전자전파공학과 학사/석사/박사를 수료했다. 초빙 분야는 제어 및 신호처리이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남대학교에서 조교수, 부교수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Q. 우선 임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울과기대 교수로 임용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강화학습 에이전트'라고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고려대학교에서 학석박 과정을 모두 마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인 현대와 삼성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지방거점 국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교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와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계와 산업계를 모두 경험하며 서울, 용인, 수원, 광주 등 우리나라 전역에 거주하며 바쁘게 30대를 보냈습니다. 현대모비스에서 연구장학생으로 입사한 후, 2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AI 분야에 대한 열정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당시 팀을 이동할 수 없었고, 회사의 산업 특성상 AI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AI 개발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혼자 최신 인공지능 연구 동향을 공부하며 스터디를 진행한 끝에, 결국 삼성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 개발 그룹에서 소셜 로봇에 적용되는 딥러닝 기반 인식 알고리즘 개발 업무를 맡았고, 딥러닝과 머신러닝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두 회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을 융합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연구 환경은 역시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가 학계로 돌아가고자 결심했습니다. 이후 5년 동안 지방에서 연구 생활을 하며 수도권의 연구 환경과 인프라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다시 한 번 도전하여 서울과기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토는 "배움이 없는 하루는 없다. 배워서 남 주자." 입니다. '학습'하며 '발전'해 나가는 인공지능의 특징처럼 그 동안 쌓아 왔던 학교에서의 연구 경험과 기업에서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이고 다양한 솔루션의 개발 및 최적화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고, 이를 통해 국내 공학 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합니다.

Q. 스마트ICT융합공학과 교수로 부임하신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스마트 ICT 융합공학과 교수로 부임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ICT 분야에서 융합 기술은 이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러한 융합의 중심에서 교육과 연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스마트 시스템, AI, IoT, 5G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어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고, 실질적으로 산업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서울과기대 스마트 ICT 융합공학과는 혁신적인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로, 앞으로 다양한 교수님들과 협력하여 더 나은 교육환경과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힘쓰고 싶습니다. 
로봇, 제어, 및 AI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를 융복합 해보는 경험을 통해,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학생들이 실질적인 공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교수님께서 해당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던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가 제어 및 신호처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첫 번째 계기는 바로 아버지입니다. 자동차 엔지니어로써 활동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저도 비슷한 꿈을 꿔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다른 계기는 저의 대학교 친구들 입니다.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여 가장 뿌듯했던 점이 코드가 잘 맞는 좋은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학부 내 소모임을 만들고 같이 축제도 즐기고 여행도 다니면서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을 뿐만아니라 가치관 또한 비슷해서 우르르 몰려가 대학원에 진학하였고 분야는 다 달랐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다들 열심히 생활 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원동력으로 삼아 전공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과 적성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부 때 제어공학 과목에 큰 흥미를 느꼈고 2등을 30점 차로 따돌리고 1등을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 아버지와 친구들 영향을 받아 공부에 취미를 가지며 전공을 선택 할 수 있었고 고려대학교 제어 및 메카트로닉스 연구실에서 제어 쪽 연구를 하기로 마음먹고 연구자로서의 첫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서울과기대에서 교원 임용이 되신 후 학과 및 연구실 등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현재는 저의 사무실과 실험실 세팅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5년 전 처음 임용되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그때 그 초심으로 돌아가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일원으로서 연구 및 교육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남대에서 가르쳤던 과목과 다른 과목을 배정받아서 지금은 다시 신임교원의 마음으로 수업 준비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또 연말에 있을 학회와 논문작업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그동안 진행하셨던 연구들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저의 주 전공인 제어 및 로봇기술은 산업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분야입니다. 구체적으로, 제어 기술은 다양한 시스템을 모델링하고, 신호를 분석/처리하고, 적합한 제어 솔루션을 고안하고, 상용화 하는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 됨에 따라 문제들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학계에서는 보다 더 지능적이고 고도화된 제어기술들이 연구 되고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근대 제어기법들을 사용합니다. 제가 회사로 간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간극이 얼마나 나는지 몸소 파악하고 이를 줄이기 위함 이었습니다. 
주로 연구한 주제는 Neural Network와 Fuzzy이론을 사용해서 비선형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모델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란에 강인한 필터와 제어기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는 제어 분야의 특성상 다양한 주제들을 연구 했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 홈에서 에너지 수요를 최적 제어 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 제어 알고리즘 개발 및 실증을 통해 HEMS 표준 플랫폼의 시장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한 적도 있었고, 무인 차량과 이동로봇의 정확하고 안정적인 위치 추정을 위해 전방 차량을 추적하는 영상 기반 추적 알고리즘과 SLAM을 위한 새로운 비선형 FIR/PF 필터 개발하는 연구도 수행 했었습니다. 회사에서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전남대에서는 로봇과 차량의 자율주행을 위한 여러 가지 AI솔루션,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의 강인한 제어 및 센싱을 위한 다양한 딥러닝 기반 비전 알고리즘들을 개발했습니다.
서울과기대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인제어, 지능제어, AI, 강화학습 기술들을 기반으로 로봇과 차량 그리고 드론제어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주된 관심 분야는 국방 AI, 도심항공교통(UAM), 그리고 디지털 트윈 등입니다.

Q. 앞으로 서울과기대에서 다른 교수님,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진행해보고 싶은 연구나 프로젝트 같은 계획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국방 AI, 도심항공교통(UAM), 그리고 디지털 트윈 기술에 특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방 AI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시스템과 자율 방어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며, UAM 분야에서는 미래 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물리 시스템을 가상 환경에 정밀하게 재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시뮬레이션과 최적화를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분야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문제, 도시집중문제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로봇+제어+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들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저는 회사와 학계에서 모두 이론과 실무 개발 경험을 쌓아왔으며, 특히 제어 및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제 역량을 앞으로 더 많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이 융합되어 국방과 사회 인프라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서울과기대에서 교수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이러한 연구를 심화시키고, 실제 응용 가능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더 많은 성과를 도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자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제는 연구자를 넘어 교육자의 역할을 맡게 되면서, 제가 가진 전문적인 공학 지식뿐만 아니라 기업에서의 실무 개발 경험을 후속 세대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왜 이 문제를 배우고 해결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가 학습하는 여러 전공 지식들이 실제로 공학 문제 해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깨닫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다양한 연구 경험을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교육자로서 저의 큰 소망입니다. 

Q. 신임교원으로서 앞으로의 다짐과, 학과 수업을 통해 만나게 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그간 학교와 기업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려서, 우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이 공학 엔지니어로써 갖추어야 할 전문적인 전공 지식과 연구개발 능력을 전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업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직접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생들 스스로가 깊게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대하고자 합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정보통신대학 스마트ICT융합공학과에서 훌륭한 선배 교수님들과 우수한 자질을 갖춘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을 너무 기쁘게 생각하며, 학교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