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조형예술학과 정서영/허수영/정희민 작가, 전시회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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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보실 | 조회수 | 5068 | 날짜 | 2022-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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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학과에서 강의 하는 정서영, 허수영, 정희민 작가가 전시회를 진행한다.
정서영 작가는 오는 11월 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오늘 본 것》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한다. 허수영 작가는 11월 19일까지 학고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정희민 작가는 11월 6일까지 개최되는 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한다.
《오늘 본 것》은 조각가 정서영(b. 1964)의 개인전으로, 1993년부터 제작, 발표한 주요 작품들과 신작 9점을 포함한 총 33점을 선보인다. 한국 현대미술이 다양성과 개별성을 획득한 시기로 일컬어지는 1990년대에 현대 조각의 동시대성을 견인한 작가로 평가되는 정서영은 현재까지 조각을 포함한 드로잉, 사운드,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영역에서 유연하게 조각의 문제를 다루는 예술적 실험을 지속해 오고 있다.
《오늘 본 것》은 작가가 매일 본 것 중 색상, 질감, 동세, 부분 등에서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인상적인 상태를 적어 두는 지난 몇 년의 습관을 전시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이처럼 《오늘 본 것》은 작가의 단상 노트 제목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본 것들이 세계를 인식하는 물리적 경로이며 세상과 관계 맺는 장이라는 정서영의 조형인식을 나타낸다. 정서영 작가의 개인전은 11월 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허수영은 사라지고 도래하는 자연, 미시적이고 거대한 자연에서 받은 체험과 비현실적 체험을 경계 없이 한 화면에 겹쳐 올려내고 있다. 그로 인해 그림은 구상이자 추상, 재현과 비재현, 이미지와 질료, 현실과 초현실, 그리기와 지우기, 기억과 망각 사이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회귀한다.
그렇기에 작가가 그려낸 풍경은 자연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연상시켜주면서도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이상하고 낯선 자연, 생명체를 떠올려준다. 허수영 작가의 개인전은 11월 19일까지 학고재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바다에 근접한 도시에서는 역사와 픽션이 결합된 상징물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정희민은 이 불온한 상상은 왜 만들어지고 어떻게 역사화되며 사회정치적 리얼리티를 반영하는지를 질문하며 임시적 기념비를 만든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초현실주의자들이 신화적 이미지를 시적으로 변용하여 경계의 존재를 만드는 데 영감을 받아 인어 서사에 접근한다. 로베르 데스노스의 시 〈세이렌-아네모네〉에서 세이렌은 아네모네와 결합하여 대지를 끌어들이고, 물, 불꽃, 음성적 이미지가 결합한 혼성적 존재가 된다.
작가는 자연물과 통합체가 된다는 이 같은 상상을 바탕으로 인어가 가진 기존의 여성 이미지를 대신하여 인간의 사고를 초월하는 몸의 상상력을 질감, 소리, 빛의 이질적 요소들 및 중첩된 추상적 형태를 통해 표현한다.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11월 6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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