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에서 이미미, 안은샘, 김주현, 김혜원, 성시경의 전시 소식을 전한다. 이미미, 안은샘은 이번에 개인전을 연다. 그리고 김주현과 김혜원은 각각 다른 2인전을 성시경은 단체전에 참여한다.

이미미 개인전 <Happy Birthday>는 2월 3일부터 19일까지 공간 pie에서 열린다.
이미미는 한국의 성인 남성이지만 사회가 만든 여성 아동의 취향을 가지고 있다. 너무 달달한 분홍색, 솜인형, 공주 드레스에 쉽게 마음이 뺏겨버린다. 이번 전시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나오는 ‘정해리‘라는 캐릭터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부터 시작했다. 해리라는 캐릭터는 부잣집 막내딸에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작가는 그렇게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어서 해리의 의상과 머리 스타일에 자신의 얼굴을 집어넣어 초상화를 제작했다. 그리고 해리가 가장 화려한 날이 언제일까를 떠올렸을 때 그건 생일이었고 해리를 뒤집어쓰고 작가 자신의 생일상을 차린다.

갤러리 플레이리스트에 김주현 진지현 2인전 <Memory Marks : 기 억 흔 적>을 한다. 전시는 1월 31일부터 2월 28까지다.
김주현은 어렴풋한 개인적 기억을 소환하여 추상적 풍경을 그린다. 이 기억은 대게 자연에서 느낀 감각 경험이다.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숲길을 거닐다 문득 올려본 하늘, 나뭇잎 사이를 가로지르는 빛의 번짐, 비가 내리기 직전의 촉촉한 공기. 특별하지 않은 찰나의 순간들은 서로 다른 울림을 주고 작가는 이러한 감각 경험을 하나의 이미지로 수집한다.

에브리아트에서 김혜원 임희재 2인전 《밝은 방_A LIGHT ROOM》을 한다. 전시는 2월 7일 – 2월 25일까지다.
≪밝은 방≫은 사진을 그림의 재료로 사용하는 두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이다. 김혜원은 피아노 보면대에 올려져 집안의 장식물 역할을 겸하는 악보집인 <피아노 소곡집>을 그리면서, 이미지로 기억하는 사물로서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평범한 풍경이 담긴 사진을 그려도 한번 그려진 이상 온전히 사적인 장면이 되어버리는 그림의 딜레마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세로 임했다.

안은샘 개인전 <Chip shot>이 카다로그에서 2월 10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린다.
안은샘은 화면 내의 속도, 방향, 무게를 선과 면적, 목표를 향한 도형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과정은 ‘측정하기 추적하기’, ‘짝, 쌍’, ‘조립하기, 풀기’, ‘시작과 끝’ 등의 감각 또는 태도에서 비롯되며, 면적에 따라 신체의 크기를 넘어선 제스처로도, 조립하여 선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나뉘며 두께를 가지고 캔버스에 구현된다.

성시경은 단체전 <썬룸 SUNROOM>에 참여한다. 전시는 2월 4일부터 3월 11일까지 BB&M에서 개최된다.
성시경은 자유로운 드로잉과 과감한 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하나의 구체적인 형상을 쫓기보다는 마치 빙판 위를 지나간 잠보니(zamboni)의 흔적과 같이 붓질의 반복적인 규칙성과 궤적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조형 언어를 탐구하고 있다. ‘잠보니 연작’으로 전개되어 온 이러한 작가의 시도는 썬룸의 물리적인 구조가 지닌 빛과 그림자의 패턴들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작업들로 이어졌다. 화면 위에 교차 되는 패턴의 규칙성과 순간의 직관을 따른 즉흥적인 드로잉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앞으로 작가가 펼쳐 보일 흥미로운 회화적 실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