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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형대학 조형예술학과 2024년 5월 전시 소식 날짜 2024-05-13 조회수 13035
작성자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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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학과에서 전시소식을 전합니다. 5월 다양한 전시를 만나보세요.

 

 

 

 


《 손금 너머 선 》
참여작가 : 고니(조형예술전공), 박광수(조형예술학과교수),  이한빈(조형예술전공)
일시 : 2024.5.17- 2024.6.6 (Tue-Fri 13:00 - 19:00 Sat,Sun 13:00 - 18:00)
장소 : Space Cadalogs (서울시 중구 수표로 58-1, 3층)

 

드로잉을 기반으로 세상을 짐작하는 몸짓, 《손금 너머 선》이 다가오는 다음 주 금요일에 오픈을 합니다.이번 전시는 각자가 마주한 현실을 몸으로 체화하고 이를 환영으로 현현해 온 세 작가님들(고니, 이한빈, 박광수)의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드로잉을 통해 각자가 체감한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는 작가들은 선으로 간소하게 표현된 형상 안에 신체적 불완전함과 시간의 한전성을 수반시켜 왔습니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재현으로는 매개할 수 없는 현실감을 제시하고자 한 작가님들의 그림으로부터 한 개인과 세계의 관계를 조망해 보실겁니다.
   

 

 


《 Blah Blah 》
장소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다빈치관 702호

 

<Blah Blah> / No.006 / 블라블라는 텍스트 기반의 포스터 및 예술 작업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오른쪽의 이미지는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가 그의 아내 캐서린 블레이크(Catherine Blake)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최초의 아티스트 북, 순수와 경험의 노래(Songs of Innocence and of Experience)의 겉표지입니다. 이 책은 <순수의 노래(Songs of Innocence)>(1789) 23편과 <경험의 노래(Songs of Experience)>(1794) 26편, 총 49편으로 구성된 수제 책으로, 보시는 이미지는 1999년에 스캔한 e-Book 버전입니다. 책 안쪽에는 아이가 뛰어놀고 목자가 양을 따라다니는 이야기와 더불어, 노예제를 비판하거나 분노와 타락을 탐구하는 내용 등의 종교적 상징이 가득한 계시적인 시와 삽화가 담겨있습니다.
1818년, 골동품 수집가 도슨 터너(Dawson Turner)는 블레이크가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버전의 책을 더 작은 컬러 인쇄물로 재인쇄해서 보내달라는 주문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블레이크는 이 주문을 거절합니다. 왜냐하면 블레이크는 책 하나하나가 예술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책을 만들 때 글자가 있는 부분만 판화로 찍어내고, 그림이 있는 부분은 모노프린트(Monoprinting: 한 번 제작한 판으로 한 번밖에 찍지 못하는 인쇄물 제작기법)하거나 수채화 등으로 덧대어 채식본(illuminated books: 수작업으로 책을 장식하고 색을 입힌 것)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늘 고집했습니다. 말하자면 책을 작은 사이즈로, 심지어 컬러로 다시 인쇄해서 보내달라는 터너의 요청은 블레이크의 입장에선 예술적 선택을 강요받은 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판화가를 단순히 카피리스트로 무시하던 분위기가 있기도 했죠. 블레이크는 주문을 거절하는 편지를 통해 본인은 생계를 목적으로 판화 제작을 따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판화 제작자로서 예술가이며, 예술가가 매체를 만드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칩니다. 결국 터너는 책을 구입하지 않았지만, 블레이크는 이후 다른 컬렉터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시인이자 출판사이자 삽화가이자 화가인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재기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윌리엄 블레이크가 제작한 예술가의 독창적인 책은 이후 아티스트 북을 의미하는 리브르 다 티스트(Livre d’artiste)라는 이름으로 계승되어 오늘날까지도 그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는데요. 상업 출판사가 아닌 독립된 개인으로서의 이상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지키고자 했던 윌리엄 블레이크의 사례는 우리에게 어떤 생각해볼거리를 던져줄까요?

 

 


《 흰 작살을 머금은 바다 》
참여작가 : 김민정, 김유자, 박은진(조형예술전공), 유리
일시 : 2024.4.27.(토)-5.26.(일) 화-일 11:00-22:00(월, 공휴일 휴무)
장소 :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23길 1 앞 지하보도)

 

《흰 작살을 머금은 바다》는 백은선의 시 「침묵과 소란」에서 말하는 두 개의 태양인 침묵과 소란 그리고 영원한 춤에 대한 갈증을 ‘예술하는 마음과 행동’에 빗대어 표현한다. 여기서 예술하는 마음과 행동은 ‘실천’과 다르거나 같을 수 있는데, 실천을 추동하는 어떠한 운동성으로 바다에 맞닿아 기나긴 시간을 견뎌온 흰 작살(자갈)과 파도의 소실되지 않는 몸짓과 닮았다. 전시는 이러한 무수한 침묵과 소란 사이의 여정에서 만들어지는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소란에 앞선 침묵과 그러한 침묵으로부터 피어난 소란에 관해 이야기한다. 전시를 구성하는 4명의 작가가 만들어갈 장면들은 유한한 순간에서 분할된 단면이 아닌 무한한 연속에서 압축된 의미의 지속으로 끝없이 이어질 미완의 영역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 장면들을 과정이라 치부하거나 완성되지 않았다고 단언하기엔 이르다. 이는 허상으로 치부될 수 있는 감각의 아득함에 다가서는 일이며, 여타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는 소리 없는 과거를 담아내는 일이다. 또한, 밀려나는 감정을 마주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부재의 존재를 쫓아 시간과 경험이 가지는 무게와 두께를 드러내는 일. 한순간에 어떠한 사건과 장면으로는 귀결될 수 없기에 필연적으로 다음 장면과의 공백을 메꾸어야 할 영원한 갈증을 동반한다.
 

 


《 VOWELS 》
일시 : 4.26-5.17 오픈 수-일 12-7시, 월 화 휴관
장소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손지형은 주변을 다양하게 둘러싸고 있는 보편적인 감각들을 포착하고 단순한 선과 면의 다채로운 조합을 시도하며 그 보편성을 은유한다. 평면 위에서 면과 선을 분할하고 겹치는 과정속에서 재구성된 형상은 재료로 사용된 물질을 통해 시각적, 촉각적 감각이 가능한 관계들로 확장된다. 표면의 거칠면서도 균일한 질감은 붓이 아닌 물감을 묻힌 스폰지, 롤러 등을 사용하여 겹겹이 정교하게 쌓인다. 얇고 날카로운 도구로 그 두께를 파내어 만든 고랑은 화면을 분할하는 역할을 하며 수평적으로 존재하도록 설정된 보편적, 중성적 기하학적 형태들은 각 면마다 수직으로 그 높낮이를 획득한다. 이로써 요철에 맺히는 색채로 인해 드러난 선과 두꺼워질수록 거칠어지는 표면이 형성되며, 파인 선으로는 묽은 물감을 흘려보낸다. 요철 사이로 이리저리 흐르는 물감은 면이 지닌 볼륨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번 전시 제목에 사용된 단어 'Vowels'는 '모음들'이라는 의미로서, 자음이 없이 만들어지는 소리를 뜻한다. 작가는 모음으로만 발음할 때 발생하는 호흡이 화면을 분할하고 긁어내며 물감을 흘러내리는 동안 발생하는 것들과 닮았다고 여긴다. 이는 재료를 주체적 통제하는 작가와 화면과의 관계이기도 하며, 정교한 설계안에서 만들어진 선과 색, 그리고 면의 단위가 각자의 영역을 획득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손지형은 직선을 주로 사용하였던 것에서 유기적인 선을 적극적으로 등장시킨다. 또한 화면을 분할하는 선을 정교하게 채워나갔던 이전 작업과 달리 보다 물감의 번짐과 흐름을 허용함으로써 물질 자체의 자율성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 반음계 》
참여작가 : 박정우, 이영준, 조휘경(조형예술전공)
일시 : 2024년 5월 2일 – 5월 25일 (일, 월요일 휴관) 12:00pm - 5:00pm
장소 : 에브리아트_서울시 중구 동호로353, 5층

 

≪Chromatic Scale: 반음계≫는 추상회화를 통해 각자의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는 조휘경, 박정우, 이영준 세 작가의 그룹전이다. 전시 제목 'Chromatic Scale'은 모든 스펙트럼을 포용하고 이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들은 전시 준비 과정에서 '색'이 각자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지만, 색에 부여하는 의미와 접근법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며 'Chromatic Scale'을 전시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는데, 'Chromatic'이 피부색을 뜻하고 음악 용어 'Chromatic Scale(반음계)'에서 모든 음역을 다룬다는 데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각 작가가 던지는 질문과 그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세 작가의 작업과 사유가 교차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 추상 회화의 다양한 면모와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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