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2일(목) 11시,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려 박사 57명, 석사 258명, 학사 624명이 졸업했다.

▲김동환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는 국민의례, 학사보고, 총장 식사, 총동문회장 축사, 학위증수 수여 및 시상의 순서로 진행됐다.

▲학위 수여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기념사진을 찍는 학위수여자 가족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졸업 축하 이벤트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1910년 종로구 효제동에서 개교하여 아현동 캠퍼스 시기를 거쳐, 1979년 현재의 공릉동 캠퍼스로 이전하였다.
1982년에 4년제 대학으로 학제를 개편하고, 1988년에 '서울산업대학교'로, 2010년에 지금의 '서울과학기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2012년 일반대학으로 전환되면서 서울 지역 유일한 국립 종합대학교로 거듭났다. 10개 단과대학, 6개 대학원, 7처 1국 9과 4행정실로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8월 현재까지 학사 102935명, 석사 및 박사 11086명을 배출했다.

▲대학원장이 학위 수여자의 학사모 술을 넘겨주고 있다.


■ 202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총장 축사 전문 ■
자랑스러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지리한 장마와 무더운 날씨의 끝자락에 졸업이라는 영광을 맞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혹독한 여름을 견뎌야 탐스러운 열매가 맺어 가을의 결실로 이어지듯이, 졸업생 여러분 역시 우리대학에서 학업을 연마하는 동안 고생한만큼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거듭났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가족과 친지분들, 각 학과의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 동문 등 후원자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는 시간이며 동시에 축하의 장이기도 합니다.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고, 이는 대학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졸업생 여러분도 앞으로 동문의 일원으로서 우리대학이 앞으로 더욱 훌륭한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한몫을 담당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운 나날들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 기상이변이 빈번해져 기후 변화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이 끝없이 높아지는 듯했지만, 최근에는 ‘AI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세계 증권시장의 급락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혼란한 시기일수록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이라면 과학적 지식과 공학적 역량이 국가와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들은 학창 시절에 배우고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앞에 산적해 있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십시오. 그것이 서울 유일의 국립 종합대학인 우리대학 졸업생의 사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한 학기 전인 작년 말에 제가 총장직에 취임하면서 우리대학을 Top Tier에 위치하는 ‘강한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대학원에 활기를 불어넣어 세계 유수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구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교육과 연구에 있어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국제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학위과정과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진정한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대학의 캠퍼스를 더욱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첨단분야의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국가 인력 급감의 난제를 해결하는 선도대학의 역할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장기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제 임기 동안 차근차근 해 나가려 합니다. 앞으로 3년여 동안 모두 이룰 수는 없겠지만 Top Tier 급의 ‘강한 대학’, 글로벌융합 연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안정적인 도약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십 년 후 또는 이십 년 후 졸업생 여러분이 돌아봤을 때 더욱 자랑스러운 서울과기대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졸업생 여러분도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우직지계(迂直之計)라는 말이 있습니다. 곧장 가는 것보다 돌아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뜻입니다.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근본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으로서 당장의 이득에 미혹되지 않고, 한국 사회와 인류 문명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표현이 요즘만큼 어울리는 때도 없을 것입니다. 한동안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났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각 분야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명백합니다. 앞으로 닥칠 변화의 파도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대학의 학위과정을 마쳤다는 것은 해당 분야의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했다는 자격을 의미하지만, 그조차 이미 지나간 시대의 지식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변화에 직면했을 때 대학에서 배운 기본으로 돌아가 탄탄한 지반 위에서 새로운 시대의 전문성을 재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십시오. 각 학과의 교수님들은 졸업생 여러분들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앞으로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졸업생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자랑스런 동문으로서 학교발전의 한 축을 맡아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여러분이 공릉에서 보낸 학창 시절 동안 우리대학 공동체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처럼,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후배들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기 바랍니다. 이러한 선순환을 이룰 때 우리대학은 건강한 학문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점차 성장하는 대학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더욱 날아오를 모교를 주춧돌로 삼아 각자의 분야에서 ‘조국과 인류의 미래에 기여’ 하십시오. 우리의 꿈을 현실로 바꾸어내기 위해 우리대학 공동체 일원 모두 합심하여 최선을 다해 봅시다.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8월 22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