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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홍, 《하나 구입하시면 하나 더》, 2010, 투명 아크릴에 실크스크린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에서 2022년 2월 6일까지 열리는 《신실한 실패: 재현 불가능한 재현》 전시에 조형예술학과 홍승표 교수(잭슨홍 작가)가 참여한다.

홍승표 교수는 그간 취미가(2019), <잭슨홍의 사물탐구놀이 : 달려라 연필, 날아라 지우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18), <에르메스 세계에서의 모험놀이> 에르메스 코리아(2018), 페리지 갤러리 (2016) 등 다수의 개인전을 했다.

이번《신실한 실패: 재현 불가능한 재현》은 실물 상품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자본을 판매하는 극도의 추상에 이른 오늘날 자본주의의 재현을 시도하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동시대 미술에 있어 ‘리얼리즘’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홍승표(잭슨홍) 교수는 본과 수렴하고 있는 역설적인 이미지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토대로 현실적 추상으로서의 자본을 재현해내려 시도한다. 흥미롭게도 작가는 객관적 추상으로서 자본의 순환 운동을 직접적으로 재현하는 것에는 분명 ‘실패’한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추상이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적인 시야에서 스스로를 감추고 있듯, 이를 결코 재현해 낼 수 없는 이미지의 한계 자체가 현실 사회의 추상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특수한 구조임을 간파해낸다. 다시 말해, 작가의 재현 방식은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의 일반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자본의 운동이 현실에 나타나기를 실패하는 과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현실 사회가 추상인 한, 그 자체를 시각화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동시에 이 재현 불가능성이 비로소 현실 사회의 구조를 반영해내지 않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냄으로써 자본주의적 추상의 가장 근접한 이미지에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홍승표 교수의 이러한 소식은 앞으로 미술계에서 활동할 서울과기대 조형예술학과 학생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현대미술관 《신실한 실패: 재현 불가능한 재현》 전시 정보 링크: https://www.busan.go.kr/moca/exhibition01/1504853